다발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통증 명의'가 된 사연

[비하인드 씬] 항암 치료 궁극적 치료 목표 '생존기간' 연장에서 합격점
'키프롤리스', 깊고 빠른 치료 '반응률'로 전신 상태와 통증 증상 개선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21-10-1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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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암젠의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는 '다발골수종(Multiple Myeloma)' 분야에서 너무나 유명한 약이다. 


암 치료의 궁극적 목표인 '생존기간' 연장은 이미 키프롤리스의 임상데이터로 증명이 됐다.


그리고 키프롤리스의 진가(眞價)는 높은 '반응률'을 통한 전신 상태와 통증 증상의 개선에서 드러난다. 


덕분에 다발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는 혈액종양내과 의사들 사이에서 여러 부가적인 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 '다발골수종'의 치료적 발전, 결국은 'OS'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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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뼈를 침윤하게 하는 치명적인 희귀 혈액암이다.  


다발골수종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생존을 위협한다. 암세포가 특이하게 진화하거나 증식하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의 경우도 많다.


첫 치료 이후 재발하거나 치료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으면 다음 치료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재발이 반복될수록 반응의 지속 기간도 단축된다.   


따라서 다발골수종은 첫 재발부터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최선의 요법(Golden regimen)은 재발이 반복되는 시간을 최대한 연장시키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다발골수종도 결국은 암질환의 일종이다.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생존기간 연장'이다. 


암 치료에 있어 치료법과 치료제는 환자의 건강 상태, 이전 치료 이력, 환자와 보호자의 경제적 상황 및 치료 의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환자별 치료 접근에 차이가 있을지라도, 이루고자 하는 치료 목표는 결국 재발없는 완전 관해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 그러니까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암젠코리아 의학부 이상진 상무는 "다발골수종 치료에서는 재발하기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늦추고, 반응률을 높여 생존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다발골수종 환자들은 재발 초기부터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봤을 때, 암젠의 키프롤리스는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에 불응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 전략에 가장 부합한 치료 옵션으로 꼽힌다.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키프롤리스는 3제 KRd 요법(키프롤리스+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및 2제 Kd 요법(키프롤리스+덱사메타손)으로 급여 사용이 가능하다. 


KRd 요법과 Kd 요법 모두 기존 치료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12개월 더 연장했고, 4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OS)을 달성하는 우수한 치료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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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d 요법은 ASPRIE 임상 연구 하위 분석을 통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29.6개월 달성해 기존 치료 요법인 Rd 요법(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의 17.6개월 대비 12개월 더 연장된 결과를 보였다.  


또한 KRd 요법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47.3개월을 보이며, Rd 요법의 35.9개월 대비 11.4개월 연장된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KRd 요법은 세포유전적으로 고위험군(cytogenetic high risk)에 속하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대상으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23.1개월을 보였고, 질병 진행 위험은 29.7% 감소, 완전 관해(CR) 이상의 반응을 보인 환자는 22.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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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 요법은 ENDEAVOR 임상 연구 하위 분석을 통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22.2개월을 달성해, Vd 요법(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의 10.1개월보다 12.1개월 더 연장된 무진행 생존기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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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Kd 요법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51.3개월을 보이며, 4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을 달성했고, 이는 Vd 요법의 43.7개월보다 7.6개월 더 연장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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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d 요법과 Kd 요법은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였다. 

 

KRd 요법은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23.8개월 달성했고,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도 30.3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였다(Rd 요법 16.6개월). Kd 요법도 65세~74세 고령의 환자에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49.0개월 달성해 4년 이상의 생존기간을 보였다.


◆ 진짜는 모두가 알아보는 법, '반응률'에서 차별점

 

 

고령 환자 A 씨(73세)는 70대의 나이로 다발골수종을 진단 받았다. 고령의 나이에 시작한 치료로 인해 기력이 약해진 A 씨는 휠체어를 타고 가족의 보호와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1차 치료 후 A 씨는 결국 재발했고, 2차 치료 단계에서 KRd 요법을 처방받았다. 


KRd 요법을 처방받은지 한 달, A 씨는 신체 기능이 좋아져 휠체어 없이 움직일 수 있게 됐고, 이후에는 가족 도움 없이 혼자 통원할 수 있게 됐다. 


A 씨는 다발골수종을 앓은 뒤 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런데 키프롤리스를 처방받은 뒤 본인의 통증이나 신체적 불편감이 없어지게 된 것을 뚜렷하게 느꼈다.


A 씨는 허리 통증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A 씨는 담당 주치의를 자신의 허리를 고쳐준 '명의'라고 부르기도 했다.  

 

 

A 씨는 별도의 허리 치료를 받은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다발골수종 2차 치료로 선택한 KRd 요법이 기적을 일으킨 걸까?


암젠 이상진 상무는 KRd 요법의 우수한 치료 '반응률'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ASPRIE 임상 연구 사후 분석 결과, KRd 요법은 처음 18개월간 완전 관해(CR) 반응률이 꾸준히 증가했다. 

 

KRd 요법은 완전 관해와 엄격한 완전 관해(sCR)의 반응이 32%로 Rd 요법(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의 9.3%보다 3배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 18개월 투여 종료 이후에도 관해율은 꾸준히 증가했고, 70%의 환자에서 매우 좋은 부분 반응(VGPR) 반응을 확인했다. 


KRd 요법의 반응 시간의 중앙값(median time to response)은 1.8개월로 Rd 요법의 2.3개월보다 더 빠른 반응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KRd 요법은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도 일관된 반응률을 보였다. 


70세 이상 고령인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완전 관해(CR) 이상의 반응을 보인 환자는 KRd 요법이 38.8%로 Rd 요법 4.3% 대비 약 9배 높았다.


Kd 요법도 ENDEAVOR 임상 연구 사후 분석 결과에서 21개월 후 완전 관해 또는 그 이상의 반응률이 12.5%로, Vd 요법(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의 6.4%보다 2배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 Kd 요법은 매우 좋은 부분 반응, 전체 반응률(ORR) 지표에서도 Vd 요법 대비 우수한 결과를 확인했다. 


이상진 상무는 "KRd 요법을 비롯한 키프롤리스 기반 요법은 기전적 특성으로 인해 깊고 빠른 반응률을 보여 환자들의 증상과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삶의 질'까지 고려할 수 있는 적은 부작용


키프롤리스가 생존기간 연장, 깊고 빠른 반응률 등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기전적 특성 때문이다. 


키프롤리스는 2세대 프로테아좀 억제제다. 프로테아좀(proteasome)은 단백질 분해 효소로, 손상됐거나 불필요한 단백질을 분해함으로써 세포의 기능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키프롤리스는 암세포 내 프로테아좀을 억제함으로써 종양 세포 내 이상 단백질의 과도한 축적을 유도해 암세포 사멸을 유발한다. 


특히 에폭시케톤(epoxyketone) 구조를 통해 키프롤리스는 기존 프로테아좀 억제제와 다르게 표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비가역적으로 프로테아좀을 억제하므로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이러한 기전적 특징으로 키프롤리스는 타 프로테아좀 억제제에 비해 항암 효과가 우수하다. 


또한 키프롤리스는 뛰어난 항암 효과를 넘어, 손발저림 등의 신경계 부작용이 비교적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KRd 요법은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 수용 가능한 수준의 독성(toxicity)을 보였다. 

 

ASPIRE-QoL 연구를 통해서는 Rd 요법보다 환자의 신체적 기능, 사회적 기능 개선을 확인했다. 키프롤리스는 주요한 이상반응 발현이나 증상 악화 없이 삶의 질을 효율적으로 높였다. KRd 요법은 Rd 요법과 달리 치료 주기인 18주기 간 환자의 삶의 질(GHS/QoL 점수)이 지속적으로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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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 요법도 ENDEAVOR-QoL 연구 결과를 통해 Vd 요법보다 환자의 삶의 질(QLQ-C30 GHS/QoL) 점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결과를 확인했다. 그 중에서도 피로, 통증, 부작용에서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와 같은 여러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키프롤리스는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우선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2021년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다발골수종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카테고리 1에 키프롤리스의 Kd 요법, KRd 요법이 권고되고 있다. 


2021년 업데이트된 EHA-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이전 치료 요법을 고려해 KRd 및 Kd를 권고하고 있다. 

 

이 상무는 "KRd 요법과 Kd 요법은 각 임상 연구 하위 분석을 통해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했다는 결과도 보여줬다. 이런 임상 연구 결과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어 다발골수종의 대표 치료 요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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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경숙
    감사합니다 키프롤라스 항암시작한 환자입니다 좋은글에 희망 가고 열심히 치료받껬습니다
    2021-11-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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