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수 폭언·병원장 골프 논란… 부산대병원 질타 봇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통해 집중 포화… 매년 반복 교수 폭언·폭행 도마위
이정주 원장 개인적 처신 문제도 지적… "수직적 조직문화가 문제"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1-10-2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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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지난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국립대병원 중 피감기관은 경북대병원, 경북대치과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등 8개 기관인데, 이날 부산대병원에 의원들의 포화가 쏟아졌다.


특히 매년 반복되는 의대 교수의 폭언·폭설 사건을 조명하며 "결국 병원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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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되는 의대 교수 폭언·폭행…"이 정도면 시스템 문제 아닌가?"


부산대병원 교수가 수술실에서 칼을 내던지고 간호사에 폭언한 사건이 국감에서도 조명됐다.


특히 의원들은 부산대병원의 잦은 교수 폭행 이슈가 이젠 우연이 아니라 병원 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수술실에서 의사가 수술하는 도중 메스(mess)를 간호사에게 3번이나 던졌다고 하는데, 과연 병원은 어떤 조치를 했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지난 6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의대 교수가 의료진에게 폭언과 폭행을 여러차례했으며, 심지어 수술실에서 칼을 던지며 위협한 사례가 있다.


노조 측에서 특히 문제를 삼은 것은 사건이 한 달이 지나도록 병원 측이 진상조사는 커녕 피해 간호사들이 가해 교수와 한 공간에서 일하도록 수수방관했다는 점이다.


부산대병원 교수의 폭언·폭행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7년 국정감사를 통해 다수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수년에 걸친 상습적 폭행 사실이 드러났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조사 결정을 내릴 만큼 부산대병원의 반인권적 수직적 조직문화가 사회적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어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도 "수술 도중에 집도의가 메스를 집어던지는 일이 부산대병원에서 계속 발생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은 "그 사건은 경찰 조사, 감사가 진행되는 사안이다"며 "의사는 수술을 하는 중에 절차가 진행이 안 돼서 기구를 떨궜다고 한다. 칼 사진은 재연된 사진이다. 상호 주장이 다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기구를 던지고 폭언을 한 것은 용납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건이 알려진 직후 교수를 불러서 사표를 써야 한다고 말했지만, 피해 간호사 입장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만 요구했기에 그런 조치를 내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 시국에 골프와 식사 접대? "마스크 문제 해결 위한 행보"


지난해 코로나 시국 속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사진>의 개인적 처신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1. 이정주.JPG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이정주 병원장은 지난해 코로나19 기간 병원 마스크 납품업체 대표, 병원 교수 3명, 사무국장 등과 골프를 쳐, 교육부 특별감사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과인 비뇨기과와 관련된 제약업체로부터 식사 접대를 받은 사실로 특별감사도 받았다"고 지적했다.


마스크 납품업체 대표와 골프를 친 사안과 관련해서는 경징계 요구를 받았고, 제약업체로부터 식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경찰에 수사 의뢰 된 상황.


서 의원은 "결국 부산대병원은 공직기강과 업무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특히 병원장 리더십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 원장은 "대가를 바란 것이 아니라 마스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정주 원장은 "당시는 실내 운동 자제 권고였다. 또한, 일각의 주장처럼 향응 받으려고 골프를 친 것이 아니라, 마스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 행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사 제공 의혹은 직원들 25명 모인 자리에 격려해달라고 해서 간 것일 뿐이다. 금품 향응하러 간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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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 면접에서 용모가 감정요소?, 시대 착오적 발상"


나아가 부산대병원을 비롯해 몇몇 국립대병원에서 전공의 면접기준에 '용모'가 포함이 돼 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의원실에서 전공의들을 인터뷰한 결과, 면접이 평판이나 교수들의 주관적 잣대에 따라 특정 성별, 특정 동아리, 특정 지역 출신들을 선발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대병원과 강원대병원,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은 '용모'를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


부산대병원은 아예 별도로 "중상모략의 기왕력이 있는 자", "단체생활 및 재학 시 서클활동에 있어서 지탄을 받은 자" 등을 '감점의 대상' 항목으로 지침에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은 "면접평가 항목에 시대착오적인 ‘용모’ 기준이 아직도 포함돼있고, 평가항목 전반이 예의, 품행, 발전 가능성, 정신자세 등 매우 추상적이어서 심사위원의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산대병원의 감점 항목은 철저히 조직 순응적인 사람만 선호하는 병원 조직문화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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