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학회가 나서는데‥'골다공증' 정책은 언제쯤?

대한골대사학회, 골다공증 '골절 예방'위한 정책 제안서 전달
골다공증 첨단 약제의 지속 치료 보장, 몇 년째 계속된 문제 제기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21-11-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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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이제는 지칠 법도 하지만, 학회는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다. 


대한골대사학회와 대한골다공증학회는 몇 년째 '골다공증의 지속 치료를 보장하는 급여 기준 개선'을 외치고 있다. 


그동안 학회는 토론회 개최 및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며, 골다공증 골절 예방을 위해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진척은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지난 10월 개최된 국정감사에서 골다공증 치료 환경 개선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문제점'은 인정하면서도, 정책적 지원에서는 소극적이었다. 


이에 대한골대사학회는 본격 대선을 앞둔 시점에 국회 보건복지위 김민석 위원장을 찾아가 '골다공증 치료환경 개선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대한민국 골절 예방 2025 로드맵: 초고령사회 골다공증 골절 극복을 위한 치료 환경 개선과제 및 통합적 정책 제언'이란 자료에는 '골다공증 첨단 약제의 지속 치료 보장'과 골다공증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골다공증 질환 인식 개선 사업 추진' 내용이 담겼다. 


이 중에서도 학회는 골절 예방을 위한 '지속 치료'에 보다 시급성을 알렸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2025년에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척추 골절은 2025년까지 1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은 사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골다공증 골절은 환자의 직간접적인 의료비를 크게 늘린다. 뿐만 아니라 골절 환자를 위한 돌봄노동에 소요되는 사회적 자원 투입, 조기 사망에 따른 소득 손실 등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결과적으로 정부 세수도 크게 손실된다.


따라서 학회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예방'이 가능해진다면, 사망률과 비용면에서도 큰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가 지속 치료를 위해 요구하는 첫 번째 개선점은 'T-score -2.5'이라는 급여 기준 탈피다. 


우리나라는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골밀도 T-score -2.5 이하'란 급여 기준이 있다. 


현행 급여 기준상 골다공증 치료제(골흡수 억제제)는 골밀도 T-score -2.5 이하인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1년간만 건강 보험이 적용된다. 만약 1년 후 골밀도 검사에서 골밀도 T-score -2.5이 초과될 경우 건강 보험 지원이 중단된다. 


국내·국제 진료지침에 따르면, 한 번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환자는 치료 중 T-score가 -2.5를 초과하더라도 질환 자체의 진단은 그대로 유지된다. T-score가 나아졌더라도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현행 급여 기준은 골다공증 약제의 투여 기간을 골밀도 T값 기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처럼 지속 치료가 어려운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두 번째 개선 사항은 골절 초고위험군에서 '순차 치료'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 급여 환경 마련이다. 


재골절 위험이 높은 초고위험군은 골형성제제 투여를 통해 빠르게 골밀도를 높인 후, 골흡수 억제제를 사용해 골밀도를 유지·강화하는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현행 보험 급여 기준은 골흡수 억제제를 1년 이상 쓰다가, 추가 골절이 발생해야만 2차 치료에서 골형성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골흡수 억제제 이후 골형성 촉진제의 사용은 오히려 골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어 권고되지 않는다. 


학회의 주장은 일관되고, 꾸준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초고령사회 진입 전, 골다공증 골절 예방 정책에 조금의 진척이라도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에 학회는 또 다시 국회의 문을 두드렸다.  


대한골대사학회 김덕윤 이사장은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지금 골절 예방 정책은 매우 시급한 문제다. 보건의료 현안에 있어 늘 초당적 협력을 이뤄 왔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필두로 나서주길 바란다. 아울러 향후 보건의료 대선 공약 및 정책 수립에 골다공증 치료 환경 개선의 당면 과제들을 적극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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