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택치료 아닌 '재택관찰'…경증→중증화 '불안불안'

경증환자, 중증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 중요한데…"실질적 진료 가능하도록 외래진료체계 도입"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1-12-02 06:09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확진자 급증 속 1만 명을 넘어선 코로나19 재택치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사실상 재택 '관찰'에 불과한 현 재택치료 모니터링 체계로는 경증 환자의 증상 변화를 감지하기 어려움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진료체계와 진료 연속성을 위한 외래진료체계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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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123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확진자 숫자로 병상 부족 사태가 심각해 지며, 정부는 재택치료 환자를 늘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30일 오후 5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총 1만174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5452명, 경기 3433명, 인천 527명, 부산 130명, 대구 119명, 강원 104명, 충남 103명, 제주 74명, 경남 55명, 광주 54명, 경북 45명, 대전 26명, 충북 19명, 전남 17명, 전북 14명, 세종 2명 등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개발된 코로나19 치료제는 경증환자의 중증화를 막아주고, 중증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수준이며, 경구용치료제 역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경증 환자에 대한 재택 ‘관찰’에 불과한 현 ‘재택치료’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치료'를 주제로 염호기 의협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위원장(인제대 서울백병원 내과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박수현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이 참석한 좌담회를 KMA-TV를 통해 공개했다. 


여기서 염호기 위원장은 "코로나19 환자 중증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확진 초반 경증환자를 잘 치료해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증 환자에 대한 재택 '치료'보다는 '관찰'하는 것에 가깝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염호기 위원장은 "환자들은 재택치료를 하면서 본인의 상태를 어떻게 변하는지 정말 나빠지고 있는지 좋아지고 있는지 이런 것이 궁금하고 불안하다. 현재 정부에서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 중환자실처럼 모니터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사실 95%가 경증 환자인데 모든 재택치료 환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할 필요는 없다.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 대해 집중해서 매일 같이 체크 하고, 필요할 경우 처방하고 전화 진료해야 한다. 외래 개념처럼 하루에 1~2회 정도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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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재 재택치료는 의료진 10명이 팀이 돼서 환자를 10~20명 배정을 받아 하루에 한 번씩 체크를 하는 상황이다. 


염 위원장은 "그렇게 되면 의사가 매일 바뀐다. 환자도 매일 바뀌는 것이다. 매일 환자를 보지만 정확한 환자의 상황을 알진 못한다. 정말 이상적으로 하려면 어떤 환자를 담당하게 되면 그 집에 계속 매일같이 하루 한두 번 전화해서 증상이 나빠지는지 이런 것들을 체크해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매일 다른 의사가 와서 똑같은 얘기를 물어보니까 환자 입장에서는 정말 치료받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감시만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천은미 교수 역시 "지금의 재택 치료는 사실상 '재택 관찰'의 개념에 가깝다. 재택 치료로 가기 위해서는 증상 악화 시 바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보완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도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재택치료 관련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노인 및 기저질환자인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한 증상 변화에 대한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체계를 도입하는 재택치료 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재택치료 중 산소포화도, 발열 체크만으로는 증상악화를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아가 진단 후 재택치료 전, 고령자를 포함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항체치료제를 선제 투여할 수 있는 단기치료센터를 만들어, 단기치료센터의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전문의료진(호흡기내과,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의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실제로 중증으로 악화됐을 경우 즉각적 이송이 될 수 있도록 이송 체계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염호기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다양한 위원회를 통해 특히 의료 현장에 있는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하고 완성해 나감으로써 함께 코로나19 종식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수현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재난이라는 것은 필요와 요구가 굉장히 많은데 자원이 한정돼 있을 때를 말한다. 지금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자원적 측면에선 재난에 가까운 상황이다. 가진 자원이 포화상태인데 요구도는 더 급증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 방역, 치료제 확보, 치료의 방향 설계와 함께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설정하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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