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G제약, 우량기업부 재진입…'제2의 도약' 속도 높일까

지난 4월 코스닥시장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소속 변경
지난 3년간 지속적인 매출액 및 영업이익 지속 성장
ODF 제조 기술 중심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5-07 05:5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CMG제약이 한국거래소 우량기업부로 소속이 다시 변경된 만큼 '제2의 도약'을 위한 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MG제약은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정기공시에서 우량기업부 정기요건을 충족해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소속부가 변경됐다. 

앞서 CMG제약은 2020년 4월 벤처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처음 진입했으나, 2022년 4월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다시 소속부 변경이 이뤄졌었다. 

코스닥시장본부 내 우량기업부는 일정 매출과 이익이 지속되고 있는 시장에서 결격사유가 없는 기업들이 소속되는 부서로,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하나의 조건이라도 부합하지 못하면 우량기업부 혹은 벤처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되돌아간다. 

물론 중견기업부 소속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기업이 나쁜 상황인 것은 아니지만, 우량기업부 혹은 벤처기업부 소속인 기업은 주식시장에서 '추천할만한' 우량주로 본다.

따라서 우량 또는 벤처에서 중견으로 소속이 변경되면 다소 아쉽고, 중견에서 벤처 또는 우량으로 소속이 변경되면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즉, CMG제약이 올해 4월 다시 우량기업부로 소속을 변경하게 된 것은 재무실적과 안정성이 개선된 것을 인정받은 것이므로, 향후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CMG제약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MG제약이 지난 3월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별도기준 2021년 매출액 695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 당기순이익 32억 원, 2022년 매출액 822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당기순이익 -4억 원, 2023년 매출액 927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 당기순이익 67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CMG제약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022년 18.3%, 2023년 12.8% 상승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 평균 성장률 5%의 약 3~4배에 달하는 수치로, 신규 출시된 제품들과 컨슈머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매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2.4%, 2022년과 2023년 모두 3.6% 달성, 순이익률 2021년 4.6%, 2022년 -0.4%, 2023년 7.2%로 잠시 순이익이 마이너스였던 부분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실적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재무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인 CMG제약은 주력 기술인 '구강붕해필름(ODF, Orally Disintegrating Film)' 제조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및 성장을 향한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볼 행보는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개발한 세계 최초 ODF 제형 조현병 치료제 '데핍조(Depipzo, 성분명 아리피프라졸)'의 미국 FDA 품목허가에 대한 부분이다. 

코로나19, 원료공급사 이슈 등 외부 영향으로 데핍조 품목허가 진행 계획이 지연됐던 CMG제약은 미국 FDA 개량신약 허가규정 505b(2)에 맞춰 오는 8월까지 품목허가를 재신청 할 예정이다. 이는 수익성 있는 약가 확보는 물론, 제품명으로 마케팅과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인지도 향상 및 로열티 구축에 유리하다. 

CMG제약 이주형 대표는 "철저한 준비로 FDA 품목허가를 받는 대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데핍조의 우수성을 입증한 뒤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CMG제약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홈쇼핑 유통 및 수출전문기업 홈앤몰쇼핑, 베트남 헬스케어 유통전문기업 안틴팟(An Thinh Phat)과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나라트립탄 성분 편두통 치료제를 필름형으로 개발해 차별화를 둔 '나라필구강용해필름2.5밀리그램'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애보트의 췌장효소제 '크레온캡슐'의 특허 회피에 성공해 제네릭 제품 출시가 가능해지는 등 국내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CMG제약은 차바이오텍과 함께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사 생산능력 증대 및 업무시설 확충을 위해 부지 취득 및 CDMO GMP 신규시설 투자 진행 등 성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제2의 도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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