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체 지난해 조마진율 6.2%…전년 대비 소폭 감소

감사보고서 제출 매출 500억원 이상 96개사 기준, 전년도 6.3% 대비 0.1%p 줄어
집계 대상 절반 이상 개선에도 전체 평균 감소…비아다빈치 18.5%·리드팜 18% 順

허** 기자 (sk***@medi****.com)2023-04-18 06:03

[의약품 유통업체 2022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조마진율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지난해 의약품유통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조마진율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집계 대상이 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52개사는 조마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흐름으로 속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메디파나뉴스가 매출 500억원 이상의 유통업체가 공시한 ‘2022년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96개 유통사(제약사 투자 유통업체, CSO업체 및 17일 기준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 제외)는 지난해 6.2%의 조마진율을 확보했다.
 
이는 분석대상 기업들의 전년도 조마진율 6.3%에 비해 0.1%p 감소한 수치다.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이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해 계산한 것이며, 그 비율을 기업원가율 또는 마진율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인건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 등 일체의 비용을 제외하기 전 이익률로 일반적으로 ‘조마진’이라 지칭된다.

일반적으로 유통업체들이 제약사에서 받는 마진을 감사보고서를 통해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매출원가'의 반대개념인 '매출총이익'을 마진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부 기업에 따라서는 제약사가 아닌 주변 유통업체에서 구입하는 사례도 있고, 또 법인명의 건물로 입대업을 하는 경우도 매출총이익에 포함돼 있어 해당 지표만으로 제약사에서 받은 유통마진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의약품 도매업의 형태로 볼 때 제약사에서 몇 %의 마진을 받고 구입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 수치라 볼 수 있다.
 
이에 지난해 유통사들의 매출과 총이익, 조마진율을 살펴보면, 우선 96개 유통사의 합산 매출은 26조 5,46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8% 상승했다. 매출 총이익 역시 1조 6,514억으로 전기 대비 9.8% 상승했다.
 
이에따라 매출총이익의 증가에 비해 매출 자체의 성장이 두드러져, 조마진율의 경우 6.2%로 전년도 6.3%에 비해 0.1%p 감소한 것.

또 눈에 띄는 것은 전체적인 조마진율은 감소했지만 실제 전년도에 비해 조마진율을 높게 확보한 기업은 총 52개사로 절반을 넘어서 기업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일부 매출이 큰 기업의 조마진이 감소한 영향과 함께 일부 기업의 큰 폭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주력 거래선 의료기관에 납품권을 확보해 對제약사 관계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업체들은 조마진율이 높지만 주로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경우 낮은 경향을 보인다.
 

이에 개별 기업을 살펴보면 대형병원을 주력으로 하는 비아다빈치가 18.5%로 가장 높은 조마진율을 확보했으며, 약국체인으로 도매업을 함께 하고 있는 리드팜이 18%, 동진팜이 15.1%였고, 팜로드 12%, 제이씨헬스케어 11.3%, 화이트팜 11.1%로 10%를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쥴릭파마코리아가 9.5%로 전년에 비해 0.7%p 개선된 조마진율을 확보했고, 경남동원약품이 9.3%, 우정약품이 9.2%, 인천유니온약품이 9%, 케이팜이 8.9%, 건화약품이 8.5%, 서울약업이 8.4%, 제주지오영과 대전유니온약품이 각각 8.3%, 세화헬스케어와 한가람약품, 보덕메디팜, 동원헬스케어가 각각 8.1%로 나타났다.

유진약품과 복시약품, 태전약품판매는 각각 7.8%, 동보약품과 대전동원약품은 각각 7.7%, 티제이팜은 7.5%, 백광의약품은 7.4%, 수인약품과 신창약품은 각각 7.3%, 광주지오팜과 복산나이스, 원진약품은 각각 7.2%, 동원약품과 동원아이팜은 각 7.1%로 집계됐다.

또한 서울지오팜은 6.9%, 중앙약품판매와 선우팜, 삼원약품은 각 6.8%, 경동사는 6.7%, 강원지오영과 안연케어는 각 6.5%, 대구약품과 명준약품, 신덕팜은 각각 6.4%, 지오팜과 한신약품은 각각 6.3%로 평균치 보다 높은 조마진율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2.5%의 조마진율을 보였던 부림약품은 0.4%로 2.1%p나 감소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비엘헬스케어가 2.1%, 비엘팜이 2.2%, 원지팜과 엠제이팜이 2.3%, 대구부림약품이 2.5%, 백제에치칼약품이 2.6%, 청담약품이 2.9%로 낮은 마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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