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매수 이어가는 대한약품 이윤우 회장, 4분기 들어 매수 가속

10월 이후 5만8435주 매수…2·3분기 합산 매수량 대비 두 배 가까운 수준
5만 주 일시 매수로 지분율 0.83%p 올라…미래에셋자산운용 매도로 주가 방어 한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2-09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분을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는 대한약품 이윤우 회장이 올해 4분기 들어 지분 매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대한약품 이윤우 회장은 지난 5일과 6일 총 400주를 매수, 총 135만3595주를 보유해 지분율은 22.56%가 됐다. 

3분기 말 이윤우 회장의 보유 지분은 129만5160주, 지분율은 21.59%였는데, 이후 지분율이 1%p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지난 2분기와 3분기 동안 총 3만1651주를 매수해 지분율이 0.53%p 높아진 것과 비교하면 4분기에만 이보다 두 배 가까운 지분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윤우 회장의 지분이 대폭 늘어난 것은 지난 11월 15일 5만 주를 일시에 매수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루에만 이 회장의 지분율은 21.72%에서 22.55%로 0.83%p나 높아졌던 것.

이를 제외하면 4분기 동안 이 회장이 매수한 지분은 총 8435주로, 0.14%p 높아진 데 그쳐, 이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되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윤우 회장이 이처럼 적극적인 지분 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주가 방어 목적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말경 대한약품은 3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이윤우 회장도 지분 매수에 돌입해 주가 상승에 힘을 더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3만1300원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서 이렇다 할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한약품의 3대 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2월부터 50여 차례에 걸쳐 총 13만여 주를 매도, 이윤우 회장의 지분 매수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대한약품의 매출이 꾸준하게 상승해 올해 2000억 원대 매출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어 실적을 통한 주가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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