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2023년 ETC 매출 11.3% 증가…올해 성장세 지속 전망

매출 감소 불구 영업이익 두 자릿수 늘어…성장호르몬·당뇨 시장 확대에 실적 개선 기대
'DMB-3115' 유럽·미국 허가 시 매출 영향권…R&D 통해 성장 잠재력 키워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2-15 12:02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동아에스티의 2023년 총 매출액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ETC 부문 매출의 지속 성장과 영업이익 상승 추세 등에 힘입어 올해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 

동아에스티는 1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8% 감소한 6052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2% 상승한 358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액의 감소는 ETC 부문이 전년대비 성장했지만, 해외사업 부문 매출 감소와 계열사 동아참메드에 진단사업 부문 영업을 양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진단사업 부문을 제외한 매출액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동아에스티 ETC 부문 2023년 매출은 전년대비 11.3% 증가한 4232억 원으로 5년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이 전년대비 54.3% 증가한 949억 원,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이 전년대비 10.8% 증가한 266억 원, 요부척추관협착증치료제 오팔몬이 전년대비 8.8% 증가한 268억 원을 기록하며 부문 매출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0.7% 감소한 1394억 원으로, 캄보디아 경기침체로 캔박카스 매출이 전년대비 25.8% 감소한 710억 원을 기록함에 따라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BS가 전년대비 55.4% 증가한 206억 원, 항결핵제 크로세린/클로파지민이 전년대비 23.5% 증가한 97억 원의 실적을 올리며 박카스 매출 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의료기기 부문은 전년대비 19.2% 감소한 127억 원, 기술수출·수수료·용역 등 기타 매출은 전년대비 12.2% 감소한 299억 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 2023년 영업이익은 R&D 투자 비용이 936억 원으로 전년대비 7.9%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트로핀 판매량 증가로 인한 ETC 매출 원가율 개선 및 판관비 효율화가 이뤄지면서 전년대비 17.2% 상승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2023년 실적과 관련해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성장호르몬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면서 그로트로핀이 크게 성장했다. 지금 추세로 보면 올해 역시 성장호르몬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럼 및 심포지엄 같이 다양한 활동으로 그로트로핀을 홍보하고, 올해 중 그로트로핀을 일체형 카트리지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일체형 카트리지로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만큼 환자들의 수요도 증가해 그로트로핀의 매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4월 당뇨약제 병용 급여기준 확대로 당뇨치료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슈가논, 슈가메트 등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힌 관계자는 "올해 초 에보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3가지 성분을 결합한 3제 복합제 '슈가트리'도 출시됐다"면서 "급여 확대 영향이 이어져 당뇨치료제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당뇨치료제 부문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 파이프라인에서 가장 기대되는 품목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다. 지난해 6월 유럽 EMA, 10월 미국 FDA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로, 관계자는 품목허가 일정이 차질없이 이뤄져 제품 출시가 이뤄진다면 올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도 동아에스티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및 당뇨병 치료제 'DA-1241', 부작용을 줄인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 등이 각각 글로벌 임상 2상과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면역항암제 'DA-4505'의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 전임상에서 기초대사량 증가에 기인한 체중 조절 기전을 확인한 비만 치료제 'DA-1726'은 지난 1월 글로벌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는 등 신약개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 앱클릭을 개발한 앱티스 인수를 통해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개발을 확대하며 성장 잠재력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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