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CP 강화해온 제약업계, 달라지지 않는 '부정적 인식' 바꿀 수 없나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3-11 05:59

최근 의대 정원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가 대치 상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목을 끄는 소식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제약사 영업사원에게 집회 참석을 강요했다는 글이 올라왔던 것.

이에 경찰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제약사 영업사원에 대한 의사의 '갑질'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을 제약사 영업사원이라고 밝힌 한 사람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그간 자신이 겪어왔던 일이라고 주장하며 폭로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러한 게시물들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언론에서도 언급하며 시민들에게 알려졌다.

기자가 주목한 부분은 이러한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의사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에서 시작해 일각에서는 여전히 리베이트가 만연하다며 의사와 제약사 영업사원의 유착 관계를 비판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사실로 확인된 사안이 없음에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이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 '제약사 영업사원은 불법을 자행하는 존재'로 남아있다는 것의 방증인 셈이다.

그동안 제약사들은 윤리경영 강화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ISO 37001 인증을 받는 것은 물론 단순히 시스템만을 갖추는 것이 아닌 실제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때로는 이를 위해 매출 감소에 대한 리스크까지 감수해야 했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제약사 영업사원에 대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주범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이제까지의 노력이 사람들에게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제약기업들은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을 갖추고 기준을 충족하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람들로부터 진심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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