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2월 1주차 - 안국약품·대웅제약·광동제약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2-03 06:0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2월 1주차(1.29~2.2)에는 안국약품이 과천 신사옥 준공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과천 시대를 예고했다. 안국약품은 상반기 중으로 과천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게 될 예정이며, 안국약품 계열사도 신사옥으로 집결한다.

대웅제약이 나보타 해외 수출 파트너 에볼루스와 수출공급 계약을 3년 연장했다. 이는 계약서상 자동갱신조항에 따른다. 에볼루스는 미국 시장에서 나보타 매출 성장세를 거둔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광동제약 최대주주 특별관계자인 광동생활건강이 주목된다. 광동생활건강은 14년 만에 이례적으로 광동제약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광동생활건강은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이 지분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이를 경영권 강화에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안국약품, 과천 신사옥 준공…올해 상반기 '과천 시대' 확정
- 대웅제약, 에볼루스와 나보타 수출 공급 계약 3년 연장
- 광동제약, 지주사격 광동생활건강 주목…이례적 장내매수
- 한미약품, 롤론티스 기술이전 지역 소폭 축소 조정
-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품목허가 신청
- 신풍제약, 횡령·배임 혐의 발생
- 유나이티드, 항암제 공급계약 종료…실적 '無'
-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특별관계자 2명 장내매도…0.03% 감소
- 동국제약, 현금배당 결정
- LG화학, 현금배당 결정
 

◆ 안국약품, 과천 신사옥 준공…올해 상반기 '과천 시대' 확정

안국약품은 2일 '주요사항보고서(유형자산양수결정)' 정정을 통해 이날부로 과천 지역 토지 및 건물을 양수했다고 공시했다.

대상 토지·건물은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 7BL 업무시설'로, 확정매매금액은 793억원이다.

양수목적은 '사업규모 확장을 위한 기반 마련과 R&D 인프라 강화'다.

안국약품은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에 계열사 통합 사옥을 신축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2020년 10월 건설사와 관련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는 지난해 7월 시점에 완공되는 것이 계획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완공 예정일이 올해 3월로 8개월 가량 미뤄진 바 있다.

다만 이보다 약 2개월 앞당겨진 시기에 과천 신사옥 준공이 마무리됨에 따라, 입주계획에 대한 영향은 다소 줄어들게 됐다. 이달 준공이 이뤄진 만큼, 안국약품은 올해 상반기 중 과천 시대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 대웅제약, 에볼루스와 나보타 수출 공급 계약 3년 연장

대웅제약은 1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정정을 통해 에볼루스(Evolus, Inc.)와 체결한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 수출공급 계약 기간이 3년 연장됐다고 공시했다.

해당 보툴리눔 톡신은 '나보타'로, 미국 수출제품명은 '주보'다. 주보는 2019년 2월 미국 FDA로부터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품 중 처음으로 허가 승인됐다.

해당 계약은 2013년 10월 처음 체결된 후 이날부로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정정에 따라 2027년 2월 1일까지 3년 연장됐다.

이번 연장은 계약서상 자동갱신조항에 따른다.

해당 계약서 상 판매·공급지역은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러시아, 남아공, 일본, CIS 등으로, 2021년 3월 계약사항 정정과 함께 확대된 바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에볼루스는 2023년 미국 시장에서 나보타 매출이 고성장세와 함께 약 2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유럽 내 여러 국가 시장에도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 광동제약, 지주사격 광동생활건강 주목…이례적 장내매수

광동제약은 2일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특별관계자인 광동생활건강이 장내매수를 진행했다고 공시했다.

광동생활건강은 1월 31일부터 2월 1일, 2월 2일 등 3일간 연이어 각각 2만주, 6만주, 3만1000주를 장내매수했다. 3일간 매수한 주식 수는 11만1000주다.

이로써 광동생활건강이 보유한 광동제약 지분율은 3.05%에서 3.26%로 증가했다.

광동생활건강이 광동제약 주식을 장내매수한 것은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2013년에는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최대주주 관계사로 40만주를 매수한 바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이 광동생활건강 지분율 80%를 보유하고 있어, 추후 광동제약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광동생활건강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14년 만에 이례적으로 이뤄진 광동생활건강 장내매수는 주목받을 만한 변화다.

이번 공시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최성원 부회장과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총 지분율은 17.85%다. 
 

◆ 한미약품, 롤론티스 기술이전 지역 소폭 축소 조정

한미약품은 1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정정을 통해 미국 업체 어썰티오 홀딩스(Assertio Holdings)와 체결한 롤론티스(롤베돈) 기술이전 계약 내용이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변경된 내용은 판권 지역이다. 이전에는 한국, 중국,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했으나, 변경 이후에는 어썰티오 홀딩스가 아시아,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임상시험, 허가, 생산, 상업화 등을 진행하게 된다.

어썰티오 홀딩스는 지난해 8월 스펙트럼 주식을 모두 취득하면서 해당 계약과 관련한 계약상대방이 된 바 있다.

이번 계약 내용 변경이 이뤄진 것은 어썰티오 홀딩스가 판권 등을 승계한 지 6개월 만이다.

한편 롤론티스는 2022년 9월 미국 FDA로부터 승인됐으며, 10월 21일 롤베돈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품목허가 신청

셀트리온은 1월 29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1월 2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신청된 적응증은 ▲류마티스 관절염 ▲거대세포 동맥염 ▲전신형 소아특별성관절염 ▲다관절형 소아특별성관절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이다.

CT-P47은 471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셀트리온은 '추후 보다 많은 환자에게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확보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에 이어 한국, 유럽 등 국가별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신풍제약, 횡령·배임 혐의 발생

신풍제약은 1월 30일 '횡령·배임사실확인'을 통해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신풍제약 전·현직 임원 장모씨와 노모씨, 신풍제약 등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을 판결했다.

이에 따라 장모씨는 2년 6개월, 노모씨는 징역 5년, 신풍제약은 벌금 1000만원이 내려졌다.

횡령 등에 대한 사실확인금액은 98억원이다.

신풍제약은 '본 건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유나이티드, 항암제 공급계약 종료…실적 '無'

유나이티드는 1월 30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정정을 통해 폴란드 지역 항암제 공급계약이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해당 계약은 2013년 5월에 체결됐으며, 유나이티드는 거래업체와 5년간 공급금액 113억원 달성을 목표로 계약했다.

그러나 전일인 1월 29일부로 종료될 때까지 이행된 금액은 0원이다.

회사는 EUGMP 획득 및 물품 등록 지연으로 계약금액 이행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특별관계자 2명 장내매도…0.03% 감소

한미사이언스는 2일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특별관계자 2명이 장내매수를 진행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 특별관계자인 임종민씨와 임종호씨는 각각 지난달 19일과 22일에 1만주, 1만2700주를 장내매도했다.

이로써 최대주주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총 지분율은 35%에서 0.03% 감소했다.
 

◆ 동국제약, 현금배당 결정

동국제약은 1일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보통주 1주당 180원, 종류주 1주당 519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배당 내용은 오는 3월 22일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되고, 배당금은 4월 19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83억원이다.
 

◆ LG화학, 현금배당 결정

LG화학은 1월 31일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보통주 1주당 3500원, 종류주 1주당 3550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배당 내용은 추후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며, 예정된 배당금총액은 274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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