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 만에 글로벌 매출 Top 20 넘보는 '바비스모'

3분기 매출 약 18억 달러 기록…연내 50억 달러 돌파 전망 
안과 최초 이중특이항체로 투약 기간 최대 16주로 늘려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01 06:02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로슈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파리시맙)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출시 2년 만에 연매출 50억 달러 돌파가 유력시 되면서다.

연매출 50억 달러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20위권 안팎이다.  

1일 로슈 그룹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바비스모는 3분기 매출 17억8824만 달러를 기록, 직전 분기 대비 약 62.5% 성장했다. 

특히 미국 내 매출 성장이 눈부시다. 바비스모는 미국 3분기 매출 14억6341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49% 성장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바비스모는 각각 2억 508만 달러, 7759만 달러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500%, 236%씩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내 50억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올해 1, 2분기 바비스모 글로벌 매출은 4억9626만 달러(약 6311억원), 10억9993만 달러(약1조4009억원)를 올렸다. 매 분기 마다 60~120%씩 고공 성장한 셈이다. 

여기에 바비스모는 최근 망막정맥 폐쇄(retinal vein occlusion, RVO)에 의한 황반부종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에 이은 세 번째 적응증 획득이다. 

RVO는 망막혈관질환에 의한 시력상실을 유발하는 원인 가운데 두 번째로, 전 세계 약 2800만명의 성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런 만큼 바비스모의 글로벌 의약품 매출 20위권 안 진입은 유력시 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위였던 의약품은 화이자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로서 매출 54억 달러를 올렸다. 

또 길리어드 '베클루리'(56억 달러), 사노피 '듀피젠트'(56억 달러), MSD '가다실9'(57억 달러), 버텍스 '트리카프타'(57억 달러) 등이 나란히 매출 19~16위를 형성하고 있다.

습성 황반변성에서 경쟁 제품인 '아일리아'(바이엘, 리제네론)는 89억 달러로 매출 9위를 기록 중이다.  

바비스모는 안과 질환 최초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치료제로, 두 가지 주요 질환 발병 경로인 혈관내피성장인자-A(VEGF-A)와 안지오포이에틴-2(Ang-2)를 모두 표적해 보다 포괄적으로 발병 요인을 차단한다.

이에 바비스모는 안구 내 주사 투약 간격을 기존 8~12주에서 최대 16주까지 연장시켰다.  

실제 바비스모는 총 3000명 이상 nAMD 및 DME 환자가 참여한 4건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를 통해, 최대 16주까지 치료 간격을 넓히면서도 효과적인 시력 유지 및 개선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nAMD 치료 관련 임상연구(TENAYA 및 LUCERNE)와 DME 치료 관련 임상연구(YOSEMITE 및 RHINE)에서 모두 치료 2년 차에 바비스모 투여 환자 5명 중 3명(약 60%)은 4개월의 투약 간격을 유지했다.  

DME 치료 관련 임상연구(YOSEMITE 및 RHINE)에서도 초기 4회 투여 이후 환자 75%가 황반중심두께(CST) 325um 미만을 보이며, 빠른 시력 및 해부학적 개선을 확인했다. 

한편 바비스모는 지난 10월 1일부터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에서 급여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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